불편한 편의점
저자 : 김호연
출판사 : 나무옆의자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전 서점 종합 베스트 1위였고, 2021년 4월 20일 초판 발행되고 2022년 3월 10일 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으로 발행된 작품이였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봤고, 계속 인기가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엔 편의점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집 앞에만 해도 CU, GS 등 여러 회사의 편의점이 있다.
내게 편의점은 24시간 열려 있는 슈퍼라는 개념만 있었고, 일반 슈퍼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 편의점들이 여러가지 마케팅을 통해 1+1, 2+1 행사 상품을 잘만 고르면 비싸지 않아 편의점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편의점에 대해서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첫장을 넘겼다.
판타지의 인물들이 없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인공이고, 친숙한 편의점이 배경이다 보니 술술 읽혔다.
주인공이라고 뽑을 수 있는 인물 독고씨!
노숙자였던 그가 일흔 넘은 편의점 사장 염여사의 분홍색 파우치를 찾아주게 되면서 편의점 야간 알바로 취직을 하게 되고, 알코올성 치매로 기억을 잃어버렸던 그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점 기억을 되찾고 노숙자가 아닌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훈훈했다.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라는 글귀가 인상 깊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살려면 관계를 맺어야 하고, 관계를 맺으려면 소통이 필요하다.
편의점에 오는 손님들 각자의 힘든 삶을 소통으로 맺으며 조금씩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독고씨의 온풍기처럼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평생 교직생활로 인해 사람 보는 눈이 있어 아무 정보도 없는 노숙자 독고씨에게 호의를 베풀고 야간 알바의 일자리까지 제공하긴 요즘같은 세상에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런 사람이 있기에 또 세상은 따뜻하고 살만하다고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노숙자의 삶을 살아오던 독고씨의 노숙자 전 인생이 궁금했고,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였을까 궁금증을 가지며 열심히 읽었다. 저자가 마지막에 알려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미리 알았으면 재미없었을 것이다.
독고씨의 직업은 내가 추측하지 못했던 것이였고, 어떻게 끝날까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의미 있게 끝난 것 같아 안도했다.
돈을 벌려고만 하는 사장이 아닌 누군가의 생계를 책임지는 직장이라는 생각을 가진 염여사 같은 사장 밑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고씨 같은 알바생만 있다면 자영업도 할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자영업이 모든게 힘들지만 사람 쓰는게 제일 힘들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책 안에 나오는 '참참참' 조합이 인상 깊었다. '참참참' 이란 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을 일컫는다. 술은 별로 안 좋아하니 참이슬은 패스하고 참깨라면과 참치김밥은 함께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부터 진상이라는 말을 쓰게 됐는데 진상을 제이에스라고 하는 것 보고 피식 웃었다. 나도 이제 진상이라고 하지 말고 제이에스라고 써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가족과는 물론이고 회사생활을 하며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잘 관계를 맺으며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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