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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몬드 책 리뷰 - 손원평 / 창비출판사

by 희망헌터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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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색다르게 도서 리뷰를 써봅니다. 

아몬드는 2017년 3월 31일 출간 되었으며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2020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분 수상작이고, JTBC <인더숲 BTS편> 에서 슈가, RM 이 읽은 책으로 유명합니다. 

 

주인공 ‘윤재’는 감정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독특한 캐릭터로 감정표현불능증을 앓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의 이면을 읽어 내지 못하고 공포도 분노도 잘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가까스로 버티고 엄마에게서 남이 웃으면 따라 웃고, 호의를 보이면 고맙다고 말하는 식의 주입식 감정 교육을 받습니다. 세상을 곧이곧대로만 보는 아이, 괴물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윤재는 크리스마스이브날 비극적인 사건을 맞아 가족을 잃게 되면서 이 세상에 홀로 남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던 순간에 윤재 곁에 새로운 인연이 다가 오는데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아이 ‘곤이’나 그와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아이 ‘도라’,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등이 있습니다.
윤재와 이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럼에도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저도 부모이다 보니 부모의 입장에서 책을 읽게 되었고 내 아이가 이런 아이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며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열심히 훈련한 덕에 잘 자라주었고 엄마와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다가 비극적인 사건이 생겨서 엄마와 할머니와 함께 하진 못하지만 외롭지 않게 친구들도 생겨서 좋았습니다. 

윤재가 아무 감정 없이 덤덤하게 세상을 살아가다가 친구들과 함께 하며 감정이라는 것도 조금씩 느끼며 점점 희망을 보여 윤재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윤재는 점점 더 잘 살아갈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을 써봤습니다. 

[ 엄마는 모든게 다 나를 위해서라고 했고 다른 말로는 그걸 사랑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엄마의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하려는 몸부림에 더 가까웠다. 엄마의 말대로라면 사랑이라는 건 단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이럴 땐 이렇게 해야 한다 저럴 땐 저렇게 해야 한다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에 불과했다. 그런 게 사랑이라면 사랑 따위는 주지도 받지도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물론 그 말을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엄마의 행동 강령 중 '너무 솔직하게 말하면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 라는 덕목을 입이 닳도록 외운 덕이다. ] 

부모들은 다 자식들에게 이게 다 너를 위한거다라는 말을 하는데 저도 가끔 아이에게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런 말을 듣고 자라서 무엇이 나를 위한 것인가 생각했었는데 부모가 되니 똑같이 반복하게 되더군요. 사랑의 표현 방식이 다 다를 뿐이지 부모들은 모두 자식들을 사랑합니다. 

오늘도 다짐합니다. 내 자식과 내 부모에게 "있을 때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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